Author: Keith Lee

AI/Data Science 석사를 발판으로 한 이직

AI/Data Science 석사를 발판으로 한 이직

우리 SIAI 석사생인 두 명이 이직하게 되었는데, 한 명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자하는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되었고, 다른 한 명은 대기업에서 AI팀으로 이동했습니다. 두 회사는 모두 해외에서 고급 인력을 구하지 못해, 이들의 입사로 업무 진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며, 이들이 만들어낼 Value-add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120%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내 환경이 허용해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공지] 산하 콘텐츠 파비리서치로 전체 통합 및 일부 콘텐츠 유료화

[공지] 산하 콘텐츠 파비리서치로 전체 통합 및 일부 콘텐츠 유료화

파비 리서치 (Pabii Research) 출범 그간 아래의 이름으로 외부에 공개되었던 한국어 기반 콘텐츠를 일괄 통합해 ‘파비 리서치(Pabii Research)‘로 정리합니다. 그간 내·외부적으로 콘텐츠가 단순 블로그, 언론사 수준을 넘어 전문 분석 위주의 콘텐츠라는 평을 많이 들었던 것에 기반해, 전문적인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2023년 3월 경부터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다양한 실험과 문제 해결을 거친…

‘체비쇼프 부등식 알지?’라는 표현으로 본 ‘수학 = 제3외국어’ 이론

‘체비쇼프 부등식 알지?’라는 표현으로 본 ‘수학 = 제3외국어’ 이론

가끔 듣는 낯 부끄러운 표현 중에 “글도 잘 쓰시는 분이 어떻게 그렇게 수학을 잘 할 수 있어요?” 라는 표현이 있다. 일단 글도 잘 못 쓰고, 수학은 진짜로 잘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굳이 따지자면 수학은 한국식 문제 풀이형 교육에서 겨우 발만 떨어진 수준, 글로벌 레벨의 고급 대화를 수학으로 술술 풀어내고 증명이 머리 속에서 좌르르 되는 수준은 절대로…

STA501 Mock exam – F2023

STA501 Mock exam – F2023

아무리 시험 문제를 미리 다 풀어주고 시험을 쳐도 적응하는데 힘들어하길래 F2023 기수들부터는 아예 Mock exam이라고, 실제 시험 대신 성적에 안 들어가는 예비 시험을 치뤘다. 뭔가 잔뜩 재밌는 문제를 만들었다가 아껴놔야 1월 초에 치를 진짜 시험에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 그냥 재밌는거 만들겠다고 하다가 너무 어렵다고 느끼면 안 될 것 같아서 양보하는 마음에 셋팅만…

체급에 비해 인재가 부족한 나라

체급에 비해 인재가 부족한 나라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다.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고 선생님이 총점, 평균점수를 계산해서 표로 만들어 제출해라고 시켜놓고는 교실 뒤에서 놀고 계셨는데, 50명 교실이 뭔가 좀 웅성웅성하는 분위기였다. 언제나 평균 90점만 맞추고 Q-Basic으로 뭔가 이상한걸 만드는 생각 밖에 안 했던 나는 대충 평균 91점 남짓이 되는 걸 후닥닥 계산해놓고는 또 다시 그 날 집에가서 이것저것 해볼 생각에 빠져…

내년부터 R&D 예산이 줄어든다니, 이제 한국 과학 발전은 끝이라고? (2)

내년부터 R&D 예산이 줄어든다니, 이제 한국 과학 발전은 끝이라고? (2)

어제 11개 대학 총학생회가 내년도 R&D 예산 삭감에 반대한다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성명을 냈다는 기사를 봤다. 역시 모든 인간은 다 똑같다. 자기한테 이득이 안 된다 싶으면 화내고, 주던 돈 안 준다고 하니까 열 받아서 이제 집단 행동까지 들어간 모습이다. 앞으로 뭘 더 하실까? 이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 쫓아가서 데모까지 하겠지? 그 시간에 논문 제대로 쓸…

내년부터 R&D 예산이 줄어든다니, 이제 한국 과학 발전은 끝이라고?

내년부터 R&D 예산이 줄어든다니, 이제 한국 과학 발전은 끝이라고?

지난 8월부터 말이 나오더니, 요즘들어서 내년 R&D 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문제가 많다는 지적들을 듣는다. 대부분은 정부에서 나오는 프로젝트 발주금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분들, 그런 돈에 의지하는 분들께서 하는 말이다. 나는 정부에서 받는 돈이 하나도 없고, 그 분들과 엮인 사업도 안 하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는데, 몇몇 이야기를 들으며 좀 어이가 없어 한 마디 꺼내본다. 한국와서 가장…

회사 지원하는 한국인과 영어권의 태도 차이

회사 지원하는 한국인과 영어권의 태도 차이

회사 채용 공고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지원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겪는다. 거꾸로 제대로 읽기만 했어도 다른 스펙과 관계없이 뽑아줘야 되는거 아니냐는 생각도 해야될 정도로 제대로 읽는 경우가 거의 없다. 회사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강점이 있는데,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써 놓은 이력서, 자기 소개서만 받을 뿐, 그 회사에 자기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고, 자기…

한국이 고급 인재를 못 살리는 나라가 된 이유 – 당신들이 고급 인재가 아니니까

한국이 고급 인재를 못 살리는 나라가 된 이유 – 당신들이 고급 인재가 아니니까

수학, 통계학에 기반한 Data Science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단순 부트캠프 수준의 코딩 교육만 이뤄진다는 비판을 시작한지 6년이 됐다. 비판을 꺼내니 온갖 비판을 맞는 중인데, 그 중 가장 안타까운 내용이 대기업가는데 저런 거 필요없다. 코테만 통과하면 된다 라는 표현이다. (코테=코딩 테스트)   난 미국서 직장 찾을 때 나같은 수리 모델링 훈련을 받은 사람들을 코딩 테스트로 거르려는…

인재가 없는 나라? 노예근성 탓에 못 키우는 나라

인재가 없는 나라? 노예근성 탓에 못 키우는 나라

3년 쯤 전의 일이다. 구로의 어느 IT 회사와 미팅을 하는데, ‘그건 구글 같은 곳에서나 하는거지’ 라는 표현을 쓰는 개발자들 몇몇이 Programmatic buying 기반으로 돌아가는 광고 타게팅 사업 모델에 자기네 회사 데이터를 쓰겠다는 피치를 하는 나를 무슨 4차원의 정신병자처럼 취급하는 속이 터지고 답답한 미팅을 했었다. 3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 Programmatic buying을 광고 업계에서 모르는 사람들은…

한국 공교육은 망했다? 아니 너무 후진적이다

한국 공교육은 망했다? 아니 너무 후진적이다

가깝게 지내는 교수님 한 분이 보내주신 영상이다. MZ세대가 이상하다는 ‘꼰대’들이 문제라는 이야기인데, 핵심은 한국 교육의 붕괴를 지적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대해 다른 교수님이 이런 댓글을 달아주시더라. 내 눈에 들어오는 문장은 이미 아는 답을 자꾸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식으로 애기하는 이런 프로그램보다는 이제 직접 문제를 명시적으로 지목하고 비판하는 논의가 필요… 였다. 글쎄…. 교육부가 예산 집행권한을 꽉 쥐고…

서울과학고 자퇴한 영재의 도전 속에 숨겨진 선수학습과 입시교육

서울과학고 자퇴한 영재의 도전 속에 숨겨진 선수학습과 입시교육

10세 영재 아버지 “몸무게 27→22kg 빠진 아이, 소리 없이 울더라” (chosun.com) 백강현이라는 10살짜리 어린 영재가 서울과학고에서 1학기를 겨우 버티고는 자퇴를 선택했다는 기사를 봤다. 이런저런 논란이 되어버린 탓에 본인이나 주변 관계자들의 마음 고생이 많을텐데, 영재(?)와는 꽤 거리가 있는 인생이었지만 특목고, S대 같은 속칭 ‘천재들의 모임’ 조직을 거쳐봤던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80등…

AI투자업체 차리던 공돌이들의 몰락

AI투자업체 차리던 공돌이들의 몰락

자존심 구긴 김택진… 10년 공들인 AI투자업체, 아내 윤송이 지분까지 공짜로 넘겼다 – 조선비즈 (chosun.com) 기계공학, 건축공학 비전공자인 내가 철근과 시멘트로 바빌론 탑을 지어서 지구 대기권 밖까지 엘리베이터를 연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 전공자 분들이 뭐라고들하실까? 아마 정신 상태가 멀쩡하지 않은 인간 취급을 할 것이다.   AI로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내는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던 공돌이들이…

‘대기업 가는데 아무 문제 없다’는 한국 대기업 채용 공고

‘대기업 가는데 아무 문제 없다’는 한국 대기업 채용 공고

“공고를 제대로 낸 대기업이 보인건데, 콕 찝어서 ‘훈수’ 주는건 어때? ‘데이터 엔지니어’라니, ‘Junior data scientist’가 더 어울리지 않나? 대학에서 통계학 배우고 우리 회사에서 검색 엔진을 만들 수 있으면 쫙- 좋겠는데, 그 애들 실력이 보잘것없으니 위로가 될게 없네. 아무리 갈구해도, 한국에선 ‘데코당근’이랄까~”

‘대기업 가는데 아무 문제 없다’ 속에 담긴 한국의 미래

‘대기업 가는데 아무 문제 없다’ 속에 담긴 한국의 미래

요즘 제일 많이 고민하는 주제는 ‘슈퍼IP’다. 일본이 슈퍼마리오, 슬램덩크, 도라에몽, 원피스… 같은 만화/애니메 원작 기반으로 한 IP(지적재산권)으로 수십년동안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데, 한국도 아이돌로 몇 번 대박을 터뜨리면서 곧 슈퍼IP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나라가 됐다. 단순히 스토리만 좋아야 하는게 아니라, 밑바탕에 ‘역사’를 갖추고, 엄청난 기획력과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영어 잘하는데 집에서 노는 인력들의 IT업계 취직

영어 잘하는데 집에서 노는 인력들의 IT업계 취직

  위의 메일을 주기적으로 보내주는 어느 기관이 있다. 아마 우리 회사가 ‘데이터’ 키워드에 걸려 있기 때문에 무작위로 뿌리는 메일일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저런 자리에는 갈 생각이 전혀 없다. 내가 가서 하게 될 이야기는 정부 지원 교육이라는게 다 뭐 그렇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상고, 공고 수준의 직업 교육 받아서 취업된다면 그 회사의 기술력을 알아봐야 되는거 아니겠어요? 이런 독설을…

한국 대학들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관치주의?

한국 대학들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관치주의?

고려대 총장 “대학 제1 문제는 관치주의… 관여않는 美 보라, 랭킹 톱” (chosun.com) 위의 기사는 고려대 총장님의 조선일보 인터뷰다. 기사의 핵심은 한국 대학들이 경쟁력을 못 갖추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관치라는 주장이다.   인터뷰 하신 내용에 100% 동의하지만, 저 문제를 풀어내려면 단순히 교육부만 ‘간섭’을 중단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국내 대학에서 주는 ‘학위’라는걸 기반으로 한 각종 ‘규제’들이 동시에…

스포츠토토와 Data Science

스포츠토토와 Data Science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약 2주일 쯤 전에 한국 개발자들이 O(N^k) 논의를 바탕으로 DB를 구성하는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하는 글을 공개했는데 K모 대학교 학생 게시판에서 트래픽이 상당히 몰려들어왔길래 그 게시판을 찾아가보니 보나마나 수학 못 한다는 소리겠지. 들을 필요도 없는 소리임 이렇게 댓글을 달아놨더라. 조금만 대형 서비스가 되어도 DB를 단순 MySQL을 넘어 NoSQL로 고민의 범위가…

‘기렉시트’가 안 되는 이유? 당신들이 전문성이 없으니까 그렇지

‘기렉시트’가 안 되는 이유? 당신들이 전문성이 없으니까 그렇지

몇 달 전의 일이다. 지가가 엄청나게 역량이 뛰어나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기자 한 명에게 우리회사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원하는 방향의 기사를 쓸 수 있도록 키워드 네트워크를 뽑아줬다. 아, 근거 넣어서 까는 기사 쓰니까 이렇게 속이 시원하네! 자기가 E여대에서 석사 한 기자라고 목에 한껏 힘을 주는게 매우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이만한 인재를 어떻게 뽑냐는…

초전도체 논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발언에 상처받는 연구자들

초전도체 논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발언에 상처받는 연구자들

예전에 서울 강남의 모 고교가 학생-교사 간 문제를 덮어두고 가려고 한다는 걸 외부 커뮤니티에 알린 적이 있다는 학생을 만났던 적이 있다. 평소에 쓰고 있는 글들을 보니 철학적인 무게를 글에 실으려고 노력하는 티가 팍팍 나던데, 우리 직원들이 “대표님, 이렇게 기가 센 직원을 어떻게 쓰실려고..”라며 걱정하기도 했었다.   그 분을 만났을 때 내 첫번째 질문이 “펜은 칼보다…